도시에 주문을 걸다
Spell on the City
Spell on the City 아웃도어 스크리닝 프로젝트는 2012년 9월 11일에 개최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미디어아트 전시에 발맞추어 서울스퀘어, 한빛미디어파크, 상암DMC 미디어 스크린을 이용해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본 전시에 등장하는 ‘Spell on the City(도시에 주문을 걸어봐)’라는 주제를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 공간을 벗어나 미디어 스크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반영한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SNS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당신은 행복한가(joie de vivre)?’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개인들의 생각이 도시(미디어 파사드)에 주문을 걸듯이 반영된다. 미디어 파사드와 SNS 인터랙션을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은 이유는 미디어를 베이스로 한 새로운 개념의 ‘공동체’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특히, 사운드, 시각적 이미지, SNS, 데이터 등 서로 상이한 요소들을 실험하여, 도시에 대한 염원을 유저들(작가와 관람자)이 서로 공유하는 방식을 구축한다. 이 프로젝트는 테크놀로지와 SNS 인터랙션을 이용하여 개인의 감성과 행복, 공유, 그리고 ‘함께함(Being-together)’이라는 주제가 드러나는 다양한 해석을 아래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1. Spell on the City: 이준, 김경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생겨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적인 나눔과 분배의 시도를 통해 마이크로 공동체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이를 통해 미디어 파사드와 SNS 인터랙션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함께하는 가상공동체를 실현한다. 언뜻 보기에 테크놀로지(기계나 데이터)와 상반된다고 할 수 있는 감성을 추출하여 이를 시각화하는데, 이는 순간적으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가상공간을 구축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반영한다.
2. Spell on the Play: 이정교, 이예승, 최석영, iHEAB+NMARA, Node Class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순간적으로 함께하는 마이크로/가상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컬러와 같은 익숙한 기호를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플레이하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노스탈지아를 구현한다. 컬러는 비트 넘치는 움직임과 빛으로 세상에 주문을 걸 듯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정교와 최석영은 컬러를 매개로, 이예승과 Node Class는 그림자 놀이(shadow play)처럼, iHEAB팀은 사운드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공감각화하는 ‘놀이’를 통해 각 작가들은 도시에 마법을 걸 듯 파사드를 표출한다.
3. Spell on the (Un)Familiar: 김형기, 백주미, 이상민, 정정주
SNS등 미디어 공간에서 낯설고 익숙한 것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구현하며, 이는 익명의 낯선 다수들이 구축해나가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실험한다. 각 작가들은 ‘나’와 ‘우리’가 만나고 충돌하며, 공존하는 도시공간을 표현하며, 나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주어진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를 실험한다. 이들이 구축한 이미지는 인위적 도시의 풍경이다.